[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빙그레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가 부진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빙그레는 2분기 전년동기대비 32.2% 감소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365억원으로 0.7% 증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계 전반이 비우호적 날씨 환경으로 판매량 감소를 경험하는 가운데, 내수 빙과 및 음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외형 성장 부재와 원가 부담으로 인해 매출 총이익률은 약 3.9%포인트(p) 하락한 것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어 "3분기 들어서는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빙과를 비롯한 계절성 식품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이 13% 상승하게 돼 원가 부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원가 부담 완전히 상쇄하기 위해 약 7% 정도의 유제품 가격 인상 필요하다"며 "하지만 최근 음식료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한 소비 및 유통 환경은 매우 비우호적이어서 단기 가격 인상 담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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