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감기'(감독 김성수)의 주연배우 장혁이 신종플루 사태 당시를 회상했다.
장혁은 지난 13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는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처음에는 체감이 잘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연출부와 감독님이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는데 무섭다는 느낌이 우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떤걸 보고 깜짝 놀라는 공포가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느낌이 있지 않나"라며 "이 영화를 하면서 상기됐던 게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났다"고 털어놨다.
장혁은 "실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것보다 그 당시 돌았던 루머가 더 무서웠다"며 "나는 건장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지만 그 때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기에 (아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될까봐) 겁이 났었다"고 회상했다.
장혁과 수애, 박민하, 마동석 등이 열연을 펼친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는 개봉 당일 전국 674개 스크린에서 30만 5753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인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이 발생하면서 피할 사이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유수경 기자 uu84@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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