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국회 특위에 제출한 출연금 예상보다 적어…22일 삼성 항의방문 뒤 이 회장 출석요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해 유류피해사고 관련 삼성중공업에서 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피해 보상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은 삼성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3일까지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삼성중공업 지역발전출연금 협의를 위한 협의체에 피해 출연금을 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료 보강 등을 이유로 삼성중공업이 협의체에 하루 연기를 요청했다가 14일 오후 4시쯤 협의체에 최종안을 제출했다.
오후 4시50분쯤 특위 여야 간사가 모여 제시액을 확인한 결과 주민들이 요구한 5000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
협의체 민주당 간사인 박수현 의원은 “지난 제시액보다 약간 증액 했지만 큰 차이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며 “삼성이 세계 일류기업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최고기업답게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최종안에 진전이 없음을 확인한 협의체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삼성그룹 본사를 항의 방문키로 했다.
박 의원은 “삼성중공업 차원에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해 항의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당측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이건희 회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9월 말까지 특위 시한인 만큼 그 안에 해결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국무총리도 방문해 정부 측의 성의 있는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이달말에는 허베이스피리트유류피해대책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건희 회장의 증인출석을 요구하는 등 대응책을 찾기로 했다.
한편 허베이 스트리트호 유류피해 대책특위 소속 의원들은 앞선 지난 1일 서해안 유류 피해 사고에 관한 삼성 측 보상안을 비공개로 개봉한 뒤 삼성 측에 성의 있는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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