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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스크린에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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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잡스'와 '스티브 잡스 : 더 로스트 인터뷰' 잇달아 개봉

'스티브 잡스' 스크린에 불러낸다 영화 '잡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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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포스트 잡스' 시대에 접어든 '애플'의 명성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놓은 '애플 신화'는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찬양되고, 꾸준히 탐구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광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20대 초반 '애플'의 성공으로 억만장자가 됐다가 다시 '애플'에 의해 쫓겨났다 재고용되기를 반복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다. 완벽주의에다 괴팍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의 성격도 대중들의 호기심을 끄는 데 한 몫 한다.

그리고 마침내 스티브 잡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탄생했다. 시기도 적절하다. 때마침 애플은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말이다. 스크린에서 다시 환생한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게 호재가 될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중 한 편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고스란히 옮긴 할리우드 영화 '잡스'이고, 또 한 편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잡스와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 '스티브 잡스: 더 로스트 인터뷰'이다.


◆ 대학 자퇴한 히피가 세상을 바꾼 천재가 되기까지...'잡스'= 할리우드 영화 '잡스'는 '우리가 몰랐던, 그의 진짜 이야기'를 담는데 주력한다. 세상을 바꾼 천재, 혁신의 아이콘 등 우리가 매스컴에서 흔히들 봤던 그런 모습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의 잡스의 모습으로 카메라는 추적해 들어간다.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와 수염으로 캠퍼스 곳곳을 맨발로 걷는 모습, 불교에 심취해 있던 모습과 달콤한 연애사 등 생소한 '잡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스크린에 불러낸다


그러나 역시 '애플'과의 질긴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에서는 애플의 동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차고에서 애플컴퓨터를 만들던 때의 풋풋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묘사된다. "폰트는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라고 대꾸하는 직원을 그 자리에서 해고한 에피소드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의 불화, 해고에서 재기까지의 10년 등 대중들이 보고싶어하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 역은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가 맡았다. 애쉬튼 커처는 '잡스'를 표현하기 위해 콧수염을 기르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무테 안경을 걸친다. 실제로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애플 마니아'인 애쉬튼 커처는 역할을 위해 스티브 잡스처럼 과일과 견과류로 된 식단을 고수하다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또 잡스가 나오는 영상을 100시간 이상 보며 몸짓과 행동을 연구했다고도 한다.


관건은 영화가 이 같은 스티브 잡스의 외형적이고 대외적인 모습 말고도 그의 인간적인 고민과 깊이를 어느 정도로 담아냈느냐이다. 올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잡스'는 오는 29일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스티브 잡스' 스크린에 불러낸다 영화 '스티브 잡스 : 더 로스트 인터뷰' 중에서


◆ 미공개 인터뷰..'스티브 잡스 : 더 로스트 인터뷰' = 스티브 잡스와의 인터뷰 영상을 담은 이 영화는 그의 생전 모습과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1995년 IT 전문 언론인인 크링글리는 당시 존 스컬리와의 경영 분쟁으로 애플을 떠나 있었던 스티브 잡스를 만나 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일부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분실된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다. 최근에서야 이 시리즈를 제작한 감독의 차고에서 복사본이 발견돼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영화에서의 스티브 잡스는 역시나 긴 장발에 무테 안경을 끼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색 터틀넥을 입고 있다. 그는 진지한 태도로 질문에 답하면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의 어린 시절 일화다. 스티브 잡스가 웃으며 회상한다. "12살때 전화번호부를 찾아서 휴렛 패커드의 빌 휴렛에게 전화했다. 그에게 '난 스티브 잡스이고, 12살이며, 주파수 카운터를 만들고 있는데 부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 20분간 즐겁게 대화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결국 빌 휴렛은 부품을 줬을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 기간 회사로 나를 초대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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