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남미팀과의 경기는 처음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동아시안컵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엔 꼭 승리하겠다."
'홍명보호 1기' 주장이었던 하대성(FC서울)이 페루와의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축구A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결전을 이틀 앞둔 12일 오후 소집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하대성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페루 대표팀이 이번경기를 위해 최정예를 소집했다고 들었다"라며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결과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3경기 한 골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며 2무1패로 대회를 마쳤다. 하대성은 "동아시안컵 성적이 좋지 않아 내내 찜찜했다"라며 "이번에 주장을 다시 맡는다면 팀이 꼭 승리하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제는 체력이다. 하대성을 비롯해 대부분 K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 최근 30도를 훌쩍 넘기는 무더운 날씨에,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준비한 만큼 기량을 선보이기 힘든 환경인 셈. 하대성은 "휴식이 부족해 체력 회복이 쉽지 않다"라면서도 "페루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이후 3년여 간 남미팀을 상대한 적이 없다. 하대성 역시 남미팀과의 맞대결은 처음. 그는 "개인적으로 남미팀과는 첫 대결이라 궁금한 게 사실"이라며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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