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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출장 돌아오자마자 가족부터 찾은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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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딜러들 초청 격려·현지공장 품질점검 등 6박7일 빡빡한 일정 소화

가족들 깜짝 공항 마중에 피로 날려

美출장 돌아오자마자 가족부터 찾은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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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 11일 오후 8시20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김포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입국장 출구에는 일찍부터 부인 정지선씨와 자녀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 부회장은 가족들의 깜짝 마중에 활짝 웃으며, 자녀들을 일일이 껴안았다. 한없이 자애로운 남편,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정 부회장의 이번 미국출장은 가족들이 이례적으로 공항까지 마중을 나올 정도로 길고 중요했다. 그의 이번 출장은 통상 4박5일인 해외출장에 비해 긴 6박7일. 자녀교육에 엄격한 정 부회장에게도 이번 귀국길만큼은 가족이 고단함을 달랠 유일한 대상이었다.

정 회장으로부터 미국내 품질경영, 시장점검의 특명을 받는 등 소화해야할 일정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잇따른 리콜로 품질경영에 흠집이 나고 있는데다 도요타 등 일본 업체와 미국 '빅3' 업체의 판매량이 껑충 뛰어오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후문이다.


그는 미국 현지 딜러들을 만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리콜사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연비과장 사태를 발 빠른 대응으로 극복했지만, 올해 4월 미국에서 판매한 13개 차종 186만9736대에서 에어백과 브레이크 등 스위치 결함이 발생해 최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달 초에는 에어백 센서 결함으로 '그랜저' 52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생산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 등을 사전에 검토, 완성품의 품질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강희 의지를 가지고 지난 5일 미국행 항공기에 올랐다. 하반기 시장상황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돌발 상황이 언제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의 또 다른 목적은 중국 딜러 초청 행사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인만큼 주요 딜러들에 대한 예우도 남달라야 한다. 정 부회장은 미국 현지로 초청한 중국딜러들과 만찬을 가지며,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딜러들을 일일이 격려했다는 후문.


정 부회장은 이어 미국 현지딜러들과도 미팅을 갖고 현지 영업상황 및 경쟁업체들의 움직임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던 긴 일정이었다"며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들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 5월 초 정몽구 회장 방문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이번 정 부회장의 미국 방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하반기 첫 수출전략회의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는 위기감을 불어넣은 직후라는 점에서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를 전년 대비 2.0~8.4% 늘린 반면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0.3% 역성장 했다.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들도 같은 기간 9.1~12.9%에 달하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직면한 글로벌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시장에서 미국차와 일본차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판매는 물론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되는 품질관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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