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해결사' 김동섭(성남일화)이 또 한 번 날아올랐다. 3경기 연속골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리는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극적인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팀 내 최다득점은 물론 리그 내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발군의 골 결정력이다. 김동섭은 앞선 대전시티즌과의 홈경기 선제골을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9골로 데얀(서울), 보산치치(경남), 케빈(전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광주FC 소속으로 지난해 터뜨린 7골을 훌쩍 뛰어 넘어 시즌 초반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했다.
이날 득점포는 14일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동섭은 지난달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됐으나 이렇다 할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마음고생을 딛고 홍명보 호(號) 2기에 재 발탁된 가운데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소득으로 얻어 평가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성남에도 값진 승리를 안기며 대표팀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2무3패의 부진을 만회한 선수단은 8승6무8패(승점 30)로 9위를 유지했다.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7위 제주(승점 32)·8위 부산(승점 31)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