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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재규어 신형 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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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재규어 신형 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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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재규어의 정통세단에는 아날로그 감성이 짙게 배어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편의사양에만 몰입한 최근 신차들의 경향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를 접할 때 첫 느낌도 다르다. 수많은 첨단 기능을 탑재한 신차를 타면 호기심이 먼저 발동하지만, 재규어의 세단을 타면 자동차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일부 명차 브랜드들이 나름의 아날로그 감성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규어만의 감성을 갖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을 재규어 신형 XJ 3.0 롱바디 모델. 국내에는 신형 I4 DOHC 터보 엔진을 장착한 ‘2.0P 럭셔리’ 모델을 비롯해 신형 V6 DOHC 슈퍼차저 엔진의 ‘3.0SC 프리미엄 럭셔리’와 ‘3.0SC AWD 포트폴리오’, V6 터보디젤을 탑재한 ‘3.0D 프리미엄 럭셔리’, V8 DOHC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된 ‘5.0SC 수퍼스포트’, ‘얼티밋’ 등 총 8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5m가 넘는 차체가 위압적이었다. 웬만한 주차장에서는 소화하기 어려운 크기다. 주차를 할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지만, XJ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기꺼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외관은 전통적인 재규어 디자인의 DNA와 현대적인 스포티함이 공존한다. 완만한 루프라인을 채용해 부드러움을 강조하면서도, 전면부 대형 그릴과 근육질 후드로 야성 본능을 유감없이 살렸다. 육중한 몸집과 달리 차체를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크기가 작은 경쟁모델보다 되려 가볍고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승기]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재규어 신형 XJ


하이라이트는 인테리어다. 명차일수록 외관보다는 내부 인테리어의 비중이 높다. 재규어의 인테리어는 요트에서 영감을 얻어 전반적으로 안락한 느낌을 줬다. 화려하다는 표현보다 고급스럽다는 표현이 더 적확해 보였다. 질감과 색감의 통일을 위해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등에는 각 차량마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목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며 안락한 감성디자인을 실현한다. 도어에서부터 차의 대시보드 상단까지 최상급 무늬목을 사용했고, 천연 가죽을 사용해 이중 스티치로 마감을 했다.


[시승기]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재규어 신형 XJ


아날로그 감성에 이은 첨단사양 역시 어떤 경쟁모델에도 뒤지지 않는다. 과감히 아날로그 계기판을 배제하고 12.3인치 고해상도 가상 계기판을 사용했다.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해 따라 신형은 시인성을 높이고, 여러 가지 첨단 기능들을 가상 계기판에서 모두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 또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뒷좌석 승객이 앞 좌석 헤드레스트 뒤쪽에 설치된 듀얼 8인치 LCD 화면과 무선 적외선 디지털 헤드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승자들은 특별히 설계된 휴대용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를 이용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재규어의 주행성능은 위압적 외관, 차별화된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3대 관전 포인트다. 기자가 탄 3.0 가솔린 모델은 3000cc V6 DOHC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 8기통 엔진에 버금가는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제로백이 5.9초에 불과하다. 5.0모델보다 가속도가 응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동급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탁월했다. 명차의 기본조건인 안정감과 정숙성까지 더해져 도로위의 ‘퍼스트 클래스’였다.


재규어코리아가 2.0과 3.0 디젤모델을 출시해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가솔린 모델의 연비등급은 대부분 최하인 5등급이다. 1억원대 초중반에서 2억원를 호가하는 이 차의 소비자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욱 엄격해질 환경규제에 할증료까지 내면서 탈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

[시승기]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재규어 신형 XJ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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