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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앱스타]이상형 월드컵 게임, 앱 속으로..35만명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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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앱스타>71. 권도혁 울트라캡숑 대표


[나는앱스타]이상형 월드컵 게임, 앱 속으로..35만명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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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소개팅에서 주선자 역할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대신해 주는 소셜데이팅 앱(애플리케이션)이 인기다. 오프라인 소개팅을 모바일로 옮겨온 형식이지만 울트라캡숑이 개발한 '너말고 니친구(너말니친)'는 다르다.

권도혁 울트라캡숑 대표는 9일 "익명성이나 일대일 만남 방식에 대한 부담 대신 여럿이 함께 즐기는 즐거운 놀이로 데이팅 앱을 변화시키고 싶었다"며 "너말니친은 이같은 고민의 결과"라고 말했다.


너말니친은 TV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상형 월드컵 게임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것이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셀카 사진을 올리거나 월드컵 토너먼트 방식으로 자신의 이상형 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금ㆍ은ㆍ동 메달을 수여할 수 있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50명의 메달리스트를 주간으로 공개한다.

너말니친은 보통의 데이팅 앱이 가지는 '목적'보다 '재미'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평가와 게임화 기법을 적용했다. 권 대표는 "기존의 소셜 데이팅 앱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는 것이 터부시 돼 왔다면 너말니친은 오히려 평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내가 좋아하는 얼굴에 메달을 주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평가(피드백)를 주는 것이다. 권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서비스 출시 8개월만에 누적 얼굴 평가 횟수가 9000만을 돌파했다. 권 대표는 "이같은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외모 평가를 가볍고 즐거운 놀이 문화로 풀어낸 점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너말니친은 단순히 데이팅 앱에 접속한 이성을 찾아주던 것에서 자신에게 걸맞은 상대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소셜데이팅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카카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서 35만 다운로드를 확보한 권 대표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대만에서는 이미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고 올해 안에 미국과 프랑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미국 지사를 열고 프랑스와 대만에서는 현지 직원을 고용했다.


권 대표는 2년 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인 아벨 아쿠나와 공동 창업으로 대학생 소셜 커뮤니티인 '클래스메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앱은 하버드대 학생들이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권 대표는 "여러 차례 창업을 거치면서 앱 개발을 통해 얼마를 벌 것인가 보다는 얼마나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에 주력했다"며 "당분간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수익화는 추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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