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에 대해서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KDI는 생산자제품출하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고, 경기선행지수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일부 지표들이 개선되지 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출도 낮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또 2분기 성장률이 1.1%을 기록했지만 정부소비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결과로 추세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의 이 같은 경기 분석은 정부의 판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같은날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2·4분기에 서비스업생산, 소비·건설투자 등 지표가 1분기에 대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확고하지 않고 미국 양적완화 리스크, 주택거래 급감 등 대·내외 하방위험도 상존한다고 우려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판단은 '회복'으로 돌아선 평가를 내렸다. 앞서 지난 6월까지 발표한 그린북에서는 '저성장세'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나라 경기 회복이 원활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후 지난 7월 4개월여 만에 '저성장'이라는 표현이 사라졌고, 이달에는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으로 경기 회복을 설명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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