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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셀트리온 통큰 투자로 12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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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두배 평가차익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주가 급등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매도 쇼크’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통 큰 투자를 하더니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운 평가 차익을 올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마섹은 이날 현재 14.9%(1497만여주)의 셀트리온 지분을 보유, 2대 주주에 등재되어 있다. 이 가운데 442만주(4.4%)는 지난 6월 말 셀트리온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매입한 지분이다. 지난 6월24일과 28일 셀트리온지에스씨(GSC)와 셀트리온홀딩스로부터 주당 3만3000원대에 442만주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총 지분 매입규모만 1495억원에 달했다.

테마섹의 대규모 지분매입 직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달에만 56% 이상 올랐고, 테마섹의 지분 매입단가(3만3819원) 대비 82%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테마섹이 6월 말 1500억원에 사들인 442만주의 가치는 2700억원을 훌쩍 넘겼다. 1500억원 투자 한 달 만에 12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기대하게 됐다는 의미다.


최근 연일 순매수를 기록 중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7월 이후에만 셀트리온 주식을 967억원(186만주)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순매수 2, 3, 4위의 순매수 금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이 1022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매달리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테마섹 ‘잭팟’의 일등공신이라는 얘기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보유 지분이 14.9%에 달하는 만큼 해당 물량은 셀트리온 매각 과정에서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 지분 2대 주주이면서 셀트리온과 독특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은 셀트리온이나 테마섹이 지분을 매각할 때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입선택권을 양자 모두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한쪽이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에 다른 한쪽도 동등한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예컨대 셀트리온이 500만주를 주당 8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테마섹이 지분매각을 원하면 셀트리온과 테마섹이 각각 250만주씩을 매각하게 된다는 얘기다. 셀트리온 입장에서 지분 완전매각을 위해서는 셀트리온과 테마섹의 지분 모두를 매수해 줄 대규모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매각작업은 테마섹과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주주 간 계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테마섹 지분까지 고려한 매각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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