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주원이 색다른 캐릭터로 한여름 밤 안방극장 팬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5일 첫 전파를 탄 주원 주연의 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가 1회에서 시청률 10.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요일 안방극장 첫 방송 만에 시청률 1위를 함으로써 안방극장 시청률 전쟁은 '굿닥터'가 초반 승기를 잡아 향후 상승세를 더욱 점치게 하고 있다. 그 주역은 바로 색다른 연기 도전에 나선 주원임에 틀림없다.
주원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번트신드롬'이라는 캐릭터의 소아과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맡고 있다. 박시온은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로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 외과 전문의로 훌륭하게 성장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맑고 순수한 영혼이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남을 위하는 따뜻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
주원은 이번 '굿닥터'의 박시온 캐릭터를 통해 힘들고 지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국민 힐링남'을 자청하고 나섰으며 시청자들에게 첫 회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 사나이'로 불릴 만큼 매 작품마다 흥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온 주원은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 능력과 스타성을 발휘하며 20대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굿닥터'에서 그는 결코 쉽지 않은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캐릭터를 마치 자기 옷을 입은 것 마냥 훌륭하게 소화해내 안방극장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1회 방송에서는 레지던트 수련을 위해 난생처음으로 서울에 도착한 박시온(주원)은 기차역에서 예상치 못한 큰 부상을 당한 어린아이를 만난다. 아이를 응급 처치 하느라 성원대학병원 최원장(천호진)과의 약속시간에 늦는다. 어쨌든 간에 약속을 어겼고 자폐병력까지 있는 시온에 대해 병원 이사진은 레지던트 채용을 반대한다.
그러나 아이를 완벽하게 응급처치를 한 시온의 영상이 대대적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이에 재개된 긴급회의를 통해 병원 이사진은 시온에게 소아외과 의사되려는 이유를 묻는다. 시온은 "나무에서 아이스크림 냄새가 나던 날.. 토끼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갱도에서 녹슨 쇠 냄새가 나던 날.. 형아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구요.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박시온의 맑고 순수한 영혼과 남을 위하는 따뜻한 심성은 시청자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한 시온은 병원 소아외과 부교수와 김도한(주상욱)과 첫만남부터 순탄치 않게 흘러가게 되고, 천사 같은 심성의 차윤서(문채원)와 아찔한 첫 만남 장면이 방송됐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은 "역시 주원이다" "믿고 보는 남자! 주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주원인지 박시온 인지 모를 정도로 흡수력 최고인 듯" 등 주원의 연기 변신에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응원이 댓글을 쏟아냈다.
성실파 배우로 소문난 주원은 KBS2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MBC '7급 공무원' 등에 이르기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에서 진중함이 살아있는 연기, 코믹, 로맨스 등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 점에서 '굿닥터'에서 주원이 보여주게 될 새로운 연기와 매력에 벌써부터 많은 팬뿐만 아니라 연예관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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