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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를루스코니 前총리 4년 징역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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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징역형이 확정됐다.


BBC 방송은 이탈리아 대법원이 베를루스코니에게 방송사 '미디어셋'의 세금 횡령 공모 혐의로 1·2심에서 선고된 4년형을 1일(현지시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은 베를루스코니에게 5년 동안 공직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판결한 것에 대해서는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베를루스코니는 당분간 상원 의원직과 연정의 한 축인 중도우익 자유국민당 지도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수십년 사이 30건 이상의 재판을 받은 베를루스코니에게 실형이 확정·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형량은 2006년 제정된 사면법에 따라 1년으로 줄었다. 게다가 그가 70세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교도소 수감 대신 가택 연금이나 지역사회 봉사로 대체될 듯하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번 재판 외에 미성년자 성매매, 경찰 도청 기록 유출 혐의 등과 관련해 앞으로 여러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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