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은 2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유료방송 시장 경쟁 과열이 우려된다고 보고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가입자 증가는 긍정적이나 이에 수반한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늦어질 것"이라며 "시장은 인터넷TV(IPTV)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어 현재와 같은 경쟁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투자심리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 2분기에 경쟁 과열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TPS(초고속인터넷 + 집전화 + IPTV) 매출액은 35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15%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경쟁 과열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었고 광고비 및 컨텐츠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유료방송 시장 경쟁 과열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전혀 순증이 없었던 LG유플러스가 IPTV 서비스 'tvG' 상품 출시를 계기로 가격 인하 및 마케팅비용 증액을 통해 가입자 유치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규제로 인해 초고속 인터넷 및 TV 시장에서의 비용이 증가되고 있다. KT는 아직 가격 인하 등을 통한 공격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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