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청 노조 게시판에는 레임덕 관련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실도 레임덕과 연관시키는 분위기다.
이대로가면 도청내 공직기강이 크게 훼손될 것이란 걱정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김 지사의 월례조회마저 인터넷에서 20분 정도 불통되는 사고가 났다.
최근 경기도청 노조 게시판에는 김 지사의 레임덕과 관련된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A 노조원은 최근 도청노조 게시판에 "김문수 지사님 레임덕 현상이 벌써부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사님 임기내 승진하려고 끼리끼리 모이고 X판치고 있는 형국입니다"라고 최근 상황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사가 바뀌면 비리를 인수위원회에 제보해 그동안 누린 영화를 끝장내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B 노조원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을 보니 정말 한심합니다"라며 "어제 방문객수가 1만2982명이고, 오늘 방문객수는 1만3500명이네요"라며 최근 부쩍 늘어난 노조 게시판 방문객 숫자에 대해 지적했다. 그만큼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1일 오전 8시30분부터 도청 제1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월례조회가 20분간 불통됐다. 매달 열리는 월례조회는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됐다. 이번 일을 최근 김 지사의 레임덕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와 연결시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최근 김 지사가 여권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이에 따라 내년 도지사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부 도청내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특히 최근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더 그런거 같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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