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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 정부, 무르시 지지 농성 '안보위협'이라며 해산 명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5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집트 군부의 지원을 받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농성장을 해산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그러나 무르시 지지자들은 “무르시가 복귀할 때까지 시위를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경찰과 충돌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내각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카이로의 무슬림형제단 농성장에서 비롯된 폭력 행위를 다루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각은 성명에서 농성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라바 알 다다위야와 나흐다 광장에서 계소고디는 위험한 상황과 테러, 도로봉쇄는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내무장관에게 법의 테두리안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내무부 관리를 받는 이집트 경찰은 조만간 카이로 나스르시티의 라바 광장과 기자 카이로대에 이웃한 나흐다 광장의 농성장 해산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과도 정부는 이달 초 법의 위반행위는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라바와 나흐다 광장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시위대가 무르시가 집권 1년만에 군부에 축출된 지난 3일부터 무르시 복귀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27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70여명이 숨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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