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1910선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주요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02포인트(0.16%) 내린 1914.0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95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혼조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유로존 경기신뢰지수가 92.5로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유럽 최대 발전소 사업자인 프랑스 EDF와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루슨트 등의 실적 호조가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이날 코스피는 1915.47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1920선을 웃도는 등 장중 한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순매도에 상승폭을 반납, 1910선 중반에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1113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11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1645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33억원, 비차익 161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운송장비와 은행,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1% 미만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은 2% 이상, 전기가스업과 음식료품은 1% 이상 올랐다. 통신업과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창고, 섬유·의복, 보험 등은 1% 미만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화학(-2.25%)과 현대차(-2.11%), 현대모비스(-1.26%), 삼성전자(-0.78%) 등이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1.06%)과 삼성생명(0.94%), 기아차(0.79%), 신한지주(0.74%)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68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346개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7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7.88포인트(1.44%) 오른 554.31을 기록하며 55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 55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6월4일(561.55)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70원 오른 11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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