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비용은 낮추고 교육의 질은 높이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이 중요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유보통합을 두고 국무조정실(김동연 실장)은 31일 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원장과 교사들의 질을 높이고 아이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학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 결과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유치원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접근성(43%) ▲원장·교사 자질(37%) ▲프로그램 질(30%) 등을 꼽았다.
이용 불편사항으로는 ▲비용부담(20%) ▲토요일·휴일 돌봄의 부족(16%) ▲제한된 운영시간(16%) 등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유치원으로 이원화돼 있어 좋은 점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 선택 가능(46%) ▲생각해 본 적 없음(23%) ▲선택이용시간 다양(13%) 등으로 나타났고 이원화돼 있어 불편한 점으로는 ▲동일연령임에도 이용시간 및 비용 차이(30%) ▲생각해 본 적 없음(23%) ▲이용연령 차이로 형제가 다른 기관 이용(17%) 등이 거론됐다.
학부모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와 시설을 보유한 곳에, 필요한 시간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양질의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교사의 자질이 가장 중요한 만큼 유보통합을 추진할 때 교사의 인성 교육, 교사 처우 개선, 시설기준, 학부모 교육 등에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영유아 학부모들이 오랫동안 원해왔던 유보통합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라고 말한 뒤 "수요자 의견과 요구를 최우선으로 현재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통합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