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축은행들의 적자 폭이 직전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속적으로 이뤄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캠코에 매각한 PF대출 사후정산 충당금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 덕이다. 그러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영업 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91개 저축은행은 2012 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에 880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1 회계연도의 경우 순손실은 1조7000억원이었다. 이에 비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계속된 구조조정과 저금리,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대출 감소 등으로 직전해에 비해 6조7000억원 줄어든 4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본잠식이 일어난 저축은행들이 구조조정되고, 일부 저축은행들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은 5000억원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저축은행들의 총 여신 연체율은 21.7%로, 직전해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PF대출 연체율만 따졌을 경우 연체율이 60.4%로 전년대비 10.1%포인트나 올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8%,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3.1%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BIS자기자본 비율은 10.82%로 3.4%포인트 올라 전년대비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는 있으나 영업환경이 어려워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특히 2011년 이전부터 계속 영업중인 76개 저축은행의 경우 수익성, 자산건전성, BIS비율 등 전 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악화됐다"고 말했다.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 영업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당기순손실이 6194억원으로 전년대비 확대됐으며, 총 자산도 지난해 대비 2조9000억 줄어든 3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 역시 22.0%로 5.8%포인트나 올랐다.
금감원 측은 "금융위와 공동 추진중인 저축은행 발전방안 협의체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저축은행 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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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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