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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직원, 거액 손실낸 뒤 자취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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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하나대투증권 직원이 고객 돈을 모아 투자를 하다 대규모 손실을 낸 뒤 잠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본사 차원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지만 해당 직원이 종적을 감춰 조사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삼성동지점에 근무하던 양모 차장은 고객 돈을 모아 1년여간 투자를 하다 거액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들은 1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압박감에 시달린 양 차장은 지난 23일 음독자살을 기도, 병원에 실려 갔다. 지난 29일 퇴원한 양 차장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하나대투증권은 여름휴가를 마친 양 차장이 지난주 출근하지 않자 감사를 시작했다. 30일 일부 피해자들이 삼성동지점에 나타나 항의를 하며 양 차장의 손실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재까지 감사 결과 회사 계좌를 이용한 매매 내역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회사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양 차장 개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상 영업을 통해 자금을 모은 게 아닌데다, 공식적인 피해 접수도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해당 직원과 연락이 안 돼 사실 관계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의 고객들에게 잔고 통보를 했지만 이의 제기는 접수된 게 없다"며 "현재까지로서는 직원 개인의 금융사고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양 차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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