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상의에 추대 수락 입장 전달, "책임 무겁지만 소임 맡긴다면 최선 다하겠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추대를 수락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은 국가경제와 상공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그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책임이 무거운 자리이나 상의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져 소임을 맡긴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으로 서울상의 회장 추대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상공회의소는 지난 2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 직후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박용만 회장을 찾아 단독 추대 내용을 전달했고,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루이틀 동안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다음달 1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와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서울·대한상의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다. 서울·대한상의 회장 임기가 3년이지만 손경식 회장의 중도 사임에 따른 선출이기 때문에 박 회장은 잔여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가 끝나면 다시 선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박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 오를 경우 맡게 되는 직함은 50여개에 이른다. 정부 공식 자문기구인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한중민간경제협의회 회장, 지속가능경영원 이사장, 한중동민간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사장,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이사장, 화주·물류기업 공생발전협의체 위원장, 환경보전협회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또 앞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 때 국내 경제계를 대표해 대통령을 수행하게 되며, 해당국과의 비즈니스 포럼 등을 주최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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