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프랑스 낙농업체 다농이 수입산 분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농은 부진한 유럽 지역 매출과 중국내 분유 가격 인하 조치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올해 매출 신장률 목표를 5% 이상으로 유지했다. 중국의 수입산 분유 수요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유아용 분유 매출은 2017년 295억달러에 달해 2012년 124억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의 중산층 확대가 수입산 분유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계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농 같은 외국계 분유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다농은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계 낙농업체들을 대상으로 분유 가격 담합 조사를 단행해 결국 분유 제품가격을 20% 인하 해야만 했지만 가격 인하로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삐에르-앙드레 테리세 다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분유가격 인하가 마진축소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그 타격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농의 올해 2분기(3~6월)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57억2000만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유아용 분유 부문에서의 매출 신장률은 1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장사를 잘 못했다. 다농은 유럽 시장에서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5.2% 줄어드는데 이어 2분기에도 3%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다농의 순익은 10% 증가한 9억7200만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0.49%포인트 하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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