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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납품업체 또 불법고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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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노동감시 "페가트론 상하이 공장 미성년자 고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애플 납품업체가 또 다시 불법 고용과 과도한 초과근무 등 근로자 인권 착취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노동자 인권 단체인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는 대만 회사 페가트론이 상하이에 있는 3개 공장에서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고용해 하루 10.5시간의 노동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노동감시는 3개 공장의 근로자 평균 근무시간이 주당 66∼69시간에 이른다며 페가트론이 중국 노동 법을 어겼을 뿐 아니라 애플 내부 규정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페가트론은 올해 하반기 시장에 공개될 저가형 아이폰을 만들고 있으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인력 규모를 30~40% 가량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청 페가트론 최고경영자(CEO)는 페가트론이 면밀한 조사를 거쳐 중국 노동 규정에 맞춰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애플은 그동안 중국노동감시와 협력하면서 위반사항을 해결해왔다며 중국노동감시가 이번에 제기한 문제는 그동안 알지 못 했던 새로운 것이며 즉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페가트론 감사팀이 이번주 관련 공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그동안 최대 납품업체인 폭스콘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근로자 인권 착취 문제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외부에서 납품업체 문제가 끊이지 않고 미국 내부에서는 애플이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미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해 팀 쿡 애플 CEO는 2013년에 일부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노동감시는 아이패드 케이스를 만드는 또 다른 납품업체 리텡이 유해물질을 강에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쑹장 산업지구에 있는 리텡 공장은 유해물질을 방류한 것과 관련해 올해 초 중국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벌금 규모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20만위안이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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