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2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성장속도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국의 경기둔화 공포가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 루이스 JP모건자산운용 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중국의 경착륙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7.5%보다 둔화되는 상황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송 셍 운 CIMB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성장은 대외 요인보다는 국내 소비의 영향을 더 받는다"며 "중국의 경기둔화 요인이 미국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이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유권 분쟁 해결에 앞장서야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쟁관계에 놓여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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