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시 8월12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 21일에는 대한상의 의원총회 통해 14만 기업인 대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됐다. 기업 규모와 기업인 이미지 등을 고려할 때, 경제단체를 대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경제계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를 통해 박용만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대한상의 회장직도 함께 맡게 된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서울상의 회의 결과를 곧 (박 회장에게) 알리고 수락을 요청할 것"이라며 "수락할 경우 다음달 1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되며, 이어 21일에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공식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추대된 한 가장 큰 배경으로는 두산그룹의 '규모'와 박 회장의 '이미지'가 꼽혔다. 이 부회장은 "경제단체 대표로서 어느 정도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에서 회장이 배출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중론이었다"며 "특히 정부와 대인관계가 원만한 기업인이면서 오너 회장인 점이 적극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다. 서울·대한상의 회장 임기가 3년이지만 손경식 회장의 중도 사임에 따른 선출이기 때문에 박 회장은 잔여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가 끝나면 다시 선출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막판까지 이름이 오르내렸던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은 본인이 스스로 회장직을 고사했다. 이 부회장은 "만 71세라는 고령으로 인해 후진에게 회장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인이 직접 말했다"며 "다른 부회장들도 특별히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상의 회의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0명의 부회장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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