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시아 주식시장이 29일(현지시간)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은 엔화 강세의 여파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과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검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내리막을 걷고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이날 2.3% 하락한 1만3810.04로 오전 장을 마쳤고, 토픽스 지수도 2.6% 빠진 1136.65를 기록했다.
닛산자동차가 거의 2.4% 하락했고, 기계 제조사인 고마츠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4% 가까이 빠졌다.일본 2위 철강회사인 JFE 홀딩스는 지난 26일 8.3%가 폭락한 이후 이날도 5% 넘게 떨어졌다.
도쿄 소재 투자회사인 모넥스의 가나야마 도시요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데 돈을 걸고 있어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엔화 강세를 보이는 한 지난주 하락세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주식시장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이어 정부 부채에 대한 전국적인 회계감사에 돌입한다는 소식으로 3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18분(한국시간) 기준 전일대비 1.01% 하락한 1990.57을, CSI300지수도 1.41% 떨어진 2192.75를 기록 중이다.
같은시간 홍콩의 항셍지수는 0.1% 하락한 2만1947.33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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