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제주도는 폭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객의 절반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에도 하루걸러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장마'가 전국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는 해안가는 이번주에 지역과 날짜에 따라 전혀 다른 날씨가 예상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중부지방에 있던 장마전선이 차츰 남쪽으로 내려가 밤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주말까지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전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을 관측돼 동해안과 서해안 등 휴가지를 찾은 피서객들은 수시로 날씨를 확인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도는 이번 주에 비는 내리지 않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돼 내륙지역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중부지방은 이번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으로, 다음 달 1일이 되면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상청이 장마 기간을 기록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던 장마 기록은 1974년과 1980년 45일이었다. 올 여름 중부지방의 장마는 29일 기준으로 현재 43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달 1일 46일째를 맞는다.
기상청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날에도 대기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더울 것"이며 "2일 이후에는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서객들이 집중되는 해안가의 날씨는 지역과 날짜별로 차이가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되므로 기상 정보를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피서객들의 휴가지 1위로 선정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31일, 2일, 4일 등 하루걸러 비가 올 것으로 보이며, 3~5일은 주로 강원도 영서지역에서 비가 오겠다.
서해안은 3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잠시 장마전선이 주춤하다 주말부터 다시 비 소식이 있다. 반면 제주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으나 대신 기온은 최저 25도, 최고 31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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