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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땅 공급하는 LH, 벤처 창업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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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에 300억 투입 '벤처 인큐베이터' 건립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공공 택지와 주택 등의 공급역할을 주로 담당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산업간 융·복합과 벤처기업 육성 지원 등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수도권 미매각 택지의 매각 촉진과 첨단산업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벤처 인큐베이터'를 건립한다. 300억원을 들여 7000㎡ 터에 연면적 2만1000㎡ 규모로 지어지며 전국에 산재한 택지 정보 등을 활용해 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운영은 LH가 직접 맡을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입지규제 완화 대책의 하나인 '공공택지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중복지정' 시범사업 대상지다.

LH 관계자는 "벤처 인큐베이터는 산업단지내 입주업종·업체간 융·복합의 매개체 역할과 신도시 입주자의 신규창업 지원, 철거기업의 재창업 지원, 법률지원 서비스 등을 담당할 계획"이라며 "침체된 신도시와 입주 기업들의 조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H가 이처럼 역할을 확대하는 데는 경기 침체 장기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장기 침체로 용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안을 내놓은 셈이다.

기존 신도시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지정되면 택지를 약 20% 싸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입주기업은 취득세 100%, 재산세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350억원의 취득세 감세 효과와 6만8000면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LH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의 연관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또 아이디어는 있지만 초기 자본이 충분치 않은 벤처기업들에게는 장기간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등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과거 LH가 공급하는 택지는 수요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굳이 이 같은 역할을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택지 매각 촉진과 함께 산업 융·복합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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