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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 실적 기대..목표가↑<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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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5000원→18만원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삼성증권은 2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하반기 정유부문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승우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정유부문의 판매량 및 정제마진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석유화학 부문 역시 성수기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정기보수가 없는 3분기에는 1분기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고 정제마진 역시 7월 평균 배럴당 8.5달러로 정상적인 성수기 수준을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으로 800억원 가량을 기록했던 재고평가 손실이 3분기에는 매출원가를 낮추면서 환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원재료와 판매가의 격차가 아직 반등하고 있지 않지만 폴리올레핀 등이 3분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 역시 산업용 기유로 전환된 설비가 지난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면서 판매량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8526억원과 3955억원으로 기존 컨센서스(추정치)를 30% 넘게 상회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9%, 43.2% 감소했지만 이는 정제마진 하락과 800억원에 달하는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정유부문의 실적 부진은 예견돼 있었다"며 "석유개발 및 윤활기유 부문 등의 선전으로 부진을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폴리에스터의 기초원료인 파라크실렌(PX) 설비 증설 및 가동이 가져올 과잉공급 상황이 어느 정도의 이익 하락을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김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추정치를 현재 톤당 550달러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4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산정했다"며 "이를 반영해도 내년 주당순이익(EPS) 대비 8.3배 수준이기 때문에 섹터 내 매력도는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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