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축구協, 붉은악마에 과도한 외압"비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민주당)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한일전을 앞두고 붉은악마의 응원을 제한하기로 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붉은악마는 28일 2013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조선왕실 투구ㆍ갑옷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가 축구협회가 이를 전면 금지했다.

안 의원은 "붉은악마는 그 동안 의미 있는 문구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면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만한 사안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면서 "이번 응원 현수막은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에 대한 붉은악마의 의지와 애정을 담은 것인데 이런 자발적인 시민단체의 노력에 대한 축구협회의 조치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개입"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는 꽤 오랜 기간 버젓이 경기장에서 펼쳐져 있음에도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일본축구협회에 대해 강력한 항의는커녕 단 한 번의 유감의 표시도 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욱일승천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달라는 우리 축구 팬들의 목소리에 대해 축구협회는 마땅히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일본적인 눈치를 살피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회는 욱일승천기에 관한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을 예의주시할 것이고, 명백히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다시는 경기장에서 볼 수 없도록 대한축구협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