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펀드 투자자들은 수수료나 이자 계산 등 상품정보를 얻는데 답답함이 많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겠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3년간 B2B(기업간 상거래)만 진행했다면 내년부터 B2C(기업대 개인간 상거래)사업을 통해 대중에게 펀드에 대한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종합데이터제공업체로 국내 750여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이나 펀드, 기업재무정보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펀드평가와 리서치지원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 1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소비자들은 물가상승률을 못 따라잡는데도 보장형 상품인 예ㆍ적금만 가입한다"며 "이처럼 금융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은 고객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판매회사가 세일즈 중심의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투자상품인 펀드의 경우 테마 위주로 팔다보니 장기 수익률을 보장하기 어려워지는 등 금융권 스스로 소비자 불신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3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가공해 이해하기 쉽게 제공함으로써 개인투자자들이 스스로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특히 펀드 랭킹을 매기는 등 각종 지표를 해석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B2C는 시장 규모는 B2B보다 10만배는 크다"며 "카카오톡 등을 통해 쉽게 금융정보를 볼 수 있도록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타깃은 개인투자자와 이들의 재무설계를 돕는 통합 재무 컨설턴트(IFC)가 될 전망이다.
현재 그는 21개 코넥스 1호 상장사들의 모임인 '코넥스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김 대표는 "현재 코넥스 상장사들은 거래가 없고 주가도 낮아 M&A에 노출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코넥스 시장 규제를 많이 낮춰주기는 했지만 개인투자자 예탁금 3억원 조항은 지나치게 높은 규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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