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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은 에너지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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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달 들어 정유와, 태양광, 2차전지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고 여기에 각 에너지 부문에 전해진 호재가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은 전일 14만7000원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1만1500원(8.49%) 급등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11.86%, 금호석유는 10.40%, GS는 7.39% 뛰었다.

정유주의 최근 상승세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5.49달러를 기록하며 5월 말 93.61달러에서 10달러 이상 뛰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 "이번 상승세는 계절적 요인이 강한데 5월 중순부터 유가가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마진의 지표가 되는 정제마진이 톰슨 로이터 기준으로 5월 말 배럴당 약 5달러 수준에서 현재 9달러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대체에너지인 태양광과 2차 전지 관련주는 업황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가파르게 상승시켰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이달 들어 2만7500원(20.50%) 뛰며 전일 16만15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성솔라에너지는 18.78%, 넥솔론은 18.62%, 한화케미칼은 14.67% 상승했다. 태양광주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태양광관련 무역 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이달 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의 태양광 연평균 설치량을 최대 4배 확대하겠다는 소식과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미국산보다 크게 낮은 반덤핑 과세를 부과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투심을 자극했다.


2차 전지 관련주는 전기차 판매량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수요증가에 따른 시장 성장 기대감에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중대형 2차 전지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이달 들어 52.43% 폭등했다. 같은 기간 피엔티삼성SDI도 각각 45.03%, 21.61% 급등하며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을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에너지주의 상승은 계절적 영향에 개별 이슈가 더해진 결과"라며 "에너지주의 반등이 비수기에 나타났으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볼 수 있겠지만 현재 상승세는 계절성인지 경기회복 기대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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