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방북 중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겸 공산당 정치국원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났다. 리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뜻을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
리 부주석은 이자리에서 중국이 6자회담 재개와 더불어 모든 당사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의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중국은 상호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을 재개에 대한 중국의 노력에 지지를 표시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의 방북은 지난 2월 북한의 3번째 핵실험 실시 후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리젠궈(李建國)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앞서 리 부주석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 측에 긴장완화 필요성을 촉구했다.
교도통신은 리 부주석의 이 발언이 정기적으로 연합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한국과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한이 도발행위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못을 박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25일 평양에 도착한 리 부주석은 27일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 행사 참석한 뒤 28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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