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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부품사들, 스마트폰·환율 덕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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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기, LG이노텍 등 IT 부품사들이 2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판매 호황과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0% 증가한 영업익을 거뒀다. 삼성 갤럭시S4,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서 여기에 부품을 대는 부품사들의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서 부품업체들의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5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46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 순이익 16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분기에 견줘 각각 17%, 97% 늘었다.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 역시 매출 1조5211억원, 영업익 357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 나갔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1.9%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125.4%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영업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폭발적으로 뛸 수 있었던 공통 요인은 스마트폰과 환율 두 가지다.


특히 삼성전기는 삼성 '갤럭시S4'가 출시 6주 만에 2000만대가 팔린 덕분에 1300만 카메라 모듈과 전층 IVH 적용 HDI, 임베디드 FC-CSP 등 고사양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와 기능이 특화된 고부가 제품을 취급하는 LCR(칩부품)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5003억원을 거뒀다. 카메라모듈과 모터를 공급하는 OMS 부문 역시 9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역시 아이폰이 당초 시장전망치(2700만대) 보다 늘어난 3120만대가 팔려나가면서 영업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210만대로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것과 연동해 부품 공급량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사업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37%,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부품을 취급하는 기판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6%에 달한다. 이들 사업부의 총 매출 비중이 50%가 넘어가는 셈이다.


다만 하반기 아이폰5S의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인 재고조정에 따라 물량이 줄어든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557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대신 반도체 기판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기판소재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4018억원을 달성했다.


카메라 모듈 등 일부 부품의 부진을 상쇄한 것이 원달러 환율이다. 지난 5월 8일 달러당 1084원에 그쳤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1163.5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114.7원까지 내려왔다. 업계에선 원달러환율이 10원 오르락내리락 할때마다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3분기에 카메라 모듈 등 차별화 제품을 바탕으로 전략 고객들의 신규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 등 원가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오는 8월 LG전자의 주력모델인 G2 출시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터치패널 등 모바일 부품의 매출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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