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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투르크메니스탄서 2.4억달러 플랜트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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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 구성해 공동 수주…'지역밀착형 마케팅'의 성과

LG상사, 투르크메니스탄서 2.4억달러 플랜트사업 수주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수주한 키얀리 원유처리플랜트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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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LG상사(대표 하영봉)는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위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페트로나스 차리갈리가 발주한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원유처리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스피해와 맞닿은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의 키얀리 지역에 있는 기존 가스처리설비에 원유처리설비의 증설을 위한 것으로, 2015년 말 완공 예정이다. 증설된 키얀리 시설에서는 기존보다 하루 1만배럴의 원유와 하루 3500만ft³의 천연가스를 더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발주처인 페트로나스 차리갈리 투르크메니스탄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차리갈리의 투르크메니스탄 현지법인이다. 현재 카스피해 해상에서 가라골데니스 유전을 비롯해 다수의 유전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입찰서를 제출한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터키, 인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달 최종 계약을 따냈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이번 원유처리플랜트 수주는 지난 2009년 양사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첫 성과를 거둔 이래 벌써 세 번째 합작품이다.


양사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거둔 첫 성과는 지난 2009년 12월에 수주한 14억8000만달러 규모 욜로텐 천연가스 탈황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가 발주한 것으로 올해 완공 예정인 이 플랜트는 천연가스에 포함된 황 성분을 제거하는 탈황 공정을 통해 연간 3530억ft³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이를 발판 삼아 양사는 지난해 5월 두 번째 사업성과를 올렸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정유회사인 투르크멘바쉬 리파이너리가 발주한 5억3000만달러 규모 정유 플랜트를 수주한 것이다. 1943년 설립된 기존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 사업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이다.


LG상사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를 가공 처리해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2030년까지 기존 정유·가스시설 현대화, 수송 인프라 및 신규 정제공장 등을 확대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수요가 생겨나면 더 많은 사업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상사는 신흥시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지난 2007년 말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지사를 설치한 이후 이른바 '지역밀착형마케팅'을 지속해왔다. 지역밀착형 마케팅이란 경제적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해당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장기적,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LG상사의 해외사업 전략을 말한다.


이번 키얀리 지역 원유처리플랜트 수주 역시 앞서 두 번의 성과와 마찬가지로 컨트리마케팅의 결과이면서, 한 단계 진전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국내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아닌 현지진출 글로벌 기업과 계약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고객층의 다변화를 의미하며 또한 LG상사가 현지에서 명실공히 프로젝트 분야 선도기업의 위상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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