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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풍향계 캐터필러가 하반기 전망을 비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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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2% 겨우 옷돌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의 건설 광산 장비 회사 캐터필러는 미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 기업으로 통한다.캐터필러에 좋지 않은 것은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말을 듣는 기업이다. 이런 캐터필러가 부진한 실적에다 비관적인 하반기 전망을 내놨다.


25일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2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순익전망을 주당 약 7달러에서 6.50달러로 낮췄다.

매출도 당초 전망치 570억~610억 달러에서 560억~580억 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하반기를 아주 비관하고 있다는 증거다.


마이크 디월트 감사 및 IR최고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광산기업들이 딜러들에게 더 많이 주문을 하고 그 결과 딜러들이 다시 재고를 채울 때까지는 생산과 마진율이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캐터필러는 이미 일부 공장을 문닫고 일시 해고를 단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세계 풀타임 직원 숫자를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만 여명 줄였다. 6월 말 현재 12만2402명으로 낮췄다. 임시직도 9633명 감축했다.


그렇지만 중국의 성장둔화와 유럽의 침체로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광산업체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어 이것으로 순익과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씨티그룹이 광산업체와 건설업체 지출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광산장비 분야 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의 모든 장비와 상품분야에서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씨티측은 밝혔다.


캐터필러도 공감한다. 캐터필러는 “상반기 성장이 둔화됐다”면서 “우리는 성장률 예측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터필러는 “하반기에 약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전 기대를 밑돌 것”이라면서 “올해 성장률은 2%를 조금 웃돌고 지난해보다는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캐터필러는 상반기중 전세계 절반의 공업생산이 경기침체 이전 고점에 비해 낮았으며 실업률은 높아 물가상승이 둔화됐는데 하반기에도 물가는 세계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터필러는 또 취약한 경제성장과 높은 실업률,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친성장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그 겨로가 하반기에도 평균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터필러는 일본이 최근 경제성장 개선에 효과를 내는 더 공격적인 정책을 채택했는데 다른 나라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터필러는 이날 2분기 순익이 9억6000만 달러, 주당 1.45달러로 전년 동기 17억 달러, 주당 2.54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15.8% 감소한 146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시장 조사회사 팩트세트(FactSet)가 설문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매출 150억9000만 달러, 순익 주당 1.69달러를 크게 밑돈 것이다.


그 결과 이날 캐터필러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오후장에서 무려 2.4%(2.06달러)나 하락해 83.46달러를 기록했다.


캐터필러측은 세계 광산업 둔화에 딜러들이 재고량을 10억 달러어치 줄인 데다 중국의 성장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화환산과 헤징 손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자원분야 영업이익이 61% 하락한 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건설장비도 47% 감소한 3억6200만 달러로 줄었다. 발전기와 기관차엔진을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은 3% 줄어든 9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도 건설부문 매출은 9% 감소했다. 이는 북미 시장은 캐터필러 건설매출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이었다. 디월트는 “미국은 전과 거의 다름없다”면서 “문제는 유럽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의 절반 정도가 경기침체 상태이고 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더욱이 미국에서 조차 주택신축은 2000년대 중반에 비하면 절반도 안된다고 디월트는 강조했다. 창고와 소매점 공간을 위한 비주거용 빌딩 시장 회복도 미약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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