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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이야기가 있는 아침]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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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즉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죽음을 코앞에 두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라면 어떤 내용을 담으시겠습니까?


2008년 오늘은 '마지막 강의'로 유명한 랜디 포시 교수가 췌장암으로 작고한 날입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부 교수인 랜디 포시교수는 2007년 9월 18일 대학의 요청으로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라는 제목으로 강의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죠.

시종 너무도 평온한 모습으로, 청중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해보일 정도로 장난기까지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 청중들을 웃깁니다. 겉모습은 여느 강의와 다름 없었으며 내용은 알찼습니다.


강의 중에 그는 "교수로서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 "우리는 카드 패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손에 든 패로 어떻게 게임을 할 것인가만 결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 강의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는 9개월 뒤인 오늘.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다른 세상으로 갔습니다. 47세의 아까운 나이에... 그에게는 부인과 3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이제 10살, 7살, 6살이 되었겠네요. 훗날 그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의 아버지가 한 마지막 강의를 보게 된다면 그들은 세상에 그 어떤 선물을 받은 것 보다 가슴 벅찬 감동을 받을 것이 분명하겠죠.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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