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멘솔담배 판매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이날 멘솔이 흡연은 더 쉽게 하면서 금연을 더 어렵게 해 니코틴 의존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멘솔담배 규제를 위해 60일간의 여론수렴에 들어갔다.
· 미국에서 멘솔담배는 판매 담배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 흑인이 애용하는 데 흡연자 5명 중 4명이 멘솔담배를 피운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FDA 2011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흡연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18~25세의 멘솔 담배 흡연 비율은 2004년 13%에서 2010년 16%로 올라갔다.
특히 생애 첫 흡연자의 52%가 멘솔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 2004~2006년 4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또 12세 이상 흡연자 중 직전 달에 멘솔담배를 피운 비율은 2004년 31%에서 2010년 38%로 올라갔다.
미국의 금연론자들은 2011년에도 의회의 지시에 따라 FDA가 멘솔 담배 금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FDA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꼭 멘솔을 금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FDA의 담배국(Center for Tobacco Products)의 신임 미첼 젤러 국장은 “가능한한 빨리 처리하겠다”면서도 “이게 금지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고 발을 빼는 모양새를 보여 멘솔담배 판매가 금지될지는 미지수다.
유럽연합도 지난달 멘솔을 금지하도록 합의를 봤지만 금지안이 유럽의회를 먼저 통과해야 하고 최장 3년안에 금지하도록 규정해 유야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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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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