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내년 1월 펀드슈퍼마켓 설립 예정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내년 1월부터는 투자자들이 온라인 상에 설립된 오픈마켓인 '펀드슈퍼마켓'에서 다양한 펀드를 비교한 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펀드 슈퍼마켓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공모펀드가 다 들어가게 되고, 판매보수도 기존 오프라인에 비해 3분의1 이상 떨어져 투자자들이 내년부터는 쉽고 저렴하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설립 추진상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은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구비해 펀드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가 여러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 없이 펀드슈퍼마켓을 방문하는 것만으로 모든 펀드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펀드가입시 받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하고 판매보수도 현행 오프라인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트려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개인별 포트폴리오, 위험감수 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이 제시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펀드를 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평가등급, 수익률 등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상품을 선정하고, 배치해 중립적인 판매채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생각이다.
금투협은 이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내달 초까지 대표이사 공모 및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공개모집과 헤드헌터사를 통한 추천의뢰를 병행해 진행함으로써 유능한 인사를 발굴해 선임하게 된다.. 이후 8월부터 설립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법인설립 절차를 진행해 11월경 금융위에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1월부터는 펀드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것이 금투협의 향후 계획이다.
금투협은 이와 관련해 이미 올 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방현 펀드판매망 도입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자산운용사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출자의향서를 접수해 약 200억~23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말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법인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 중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다양한 펀드상품을 한 곳에서 쉽게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펀드를 선택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이를 통해 저렴하게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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