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각각 3.4%, 22.6% 증가…전지사업 흑자는 '폴리머증설' 효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LG화학이 지난 1·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던 전지 사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의 호재도 이어져, 2분기 전체 사업 실적은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지부문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증가, 흑자전환한 6185억원,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지부문은 정보통신(IT) 제품 슬림화에 맞춘 폴리머전지 증설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 직전 2분기 연속 적자를 탈피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지 사업 외에 각 사업부문별 구체적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4조5361억원 ▲영업이익 366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3.3%가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액 8132억원 ▲영업이익 11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7%가 증가했다.
전체 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4%, 22.6% 증가한 5조9172억원, 50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2% 늘어난 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1.3%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5%, 7.2% 증가했다.
조 CFO는 "석유화학부문은 납사 등 원료가격의 안정화와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차별화된 제품구조,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제한적 성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략제품 매출 확대와 엔화 약세에 따른 원료가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전략제품은 3차원(3D) TV와 모니터 등에서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편광안경방식(FPR) 필름과 터치패널 핵심소재인 산화인듐주석(ITO) 필름 등이다.
3분기 사업에는 자동차 전지 분야 등이 주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CFO는 "전지부문은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중심의 판매 증가 및 자동차전지의 점진적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석유화학 부문은 성수기 및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점진적 수요 개선, 낮은 원료가 반영, 차별화된 제품구조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 및 경쟁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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