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989년 천안문 사태의 유혈진압이 가장 정확한 결정이었다는 잭마 알리바바 창업자의 발언이 실린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리우 리 기자가 지난 19일 회사에서 퇴사했다.
잭마의 문제 발언이 포함된 기사는 지난달 13일 SCMP의 중국어 사이트에 실린 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마 회장의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게다가 이 기사에서 관련 발언이 삭제된 것이 알려지며 더 큰 논란이 벌어졌다
문제가된 발언은 미국 야후와의 갈등의 발단이 된 결제업체 알리페이 분사에 대해 천안문 사태의 덩샤오핑이 내린 무력진압과 같은 심정으로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이라는 설명한 부분이다.
잭마 창업자는 문제가 확산되자 지난 18일 "기사는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고 엄청난 오해를 샀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20일에는 알리바바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터뷰 녹음을 확인한 결과 기자가 부적절하게 발언을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알리바바측은 SCMP측이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면서도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퇴사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의사를 밝혔다.
SCMP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문제가 불거지자 담당 데스크의 승인 없이 출고된 기사에서 문제 발언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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