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소니 2곳만 LTE-TDD폰 첫 공급사로 선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스마트폰 첫 공급사로 확정됐다. LG전자는 1차 공급사 선정에 실패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6월 LTE-TDD 스마트폰 1차 공급사로 외산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중국 현지 제조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차이나모바일은 9월께 LTE-TDD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으로 공급사 선정 작업을 해왔다. 1차 공급사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차이나모바일에 갤럭시노트 2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이나모바일 LTE-TDD 스마트폰 1차 공급사 선정은 기술적으로 LTE-TDD 스마트폰 출시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는 의미"라며 "차이나모바일이 LTE-TDD 서비스를 시작하는 즉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차 공급사 선정에 힘입어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중국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LTE-TDD를 '중국식 LTE'로 마케팅하며 적극 육성하는 가운데 7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차이나모바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중국식 LTE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12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8.5%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차이나모바일에 LTE-TDD 스마트폰 1차 공급사 선정에 실패해 LTE-TDD 상용화 이후 스마트폰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 프로를 LTE-TDD 전용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1차 공급사로 선정된 제조사는 LTE-TDD 통신망 테스트용 차원에서 시범 물량만 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이나모바일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차질없이 LTE-TDD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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