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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보다 더 악소리가 나게 떨어진 금광업체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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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릭골드 올들어 76% 하락...시가총액 급감,자산상각,배당축소 뒤따를듯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근 금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진짜 참패를 맛본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금광업체의 주가다. 올들어 최대 76%나 하락한 업체도 있다.업계는 1990년대 인도네시아 금광사기 때보다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SE 금주식 금광지수는 올들어 46% 하락했다.이 가운데 영국 런던에 상장한 아프리칸 배릭 골드의 주가는 무려 76% 하락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이 달러기준으로 54.2% 줄었다. 뉴몬트도 주가가 빠져 시가총액이 38.6% 감소했으며 앵골로골드아샨티와 골드필즈, 킹로스는 각각 59.7%와 55.7%,47.4% 줄었다.


세계 최대 금생산업체인 배릭은 지난해 230.8t의 금을 생산했고 뉴몬트는 154.8t,아샨티는 122.6t, 골드필즈는 95.9t,킹로스는 76.2t을 생산했지만 금값 하락에 주가가 폭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


영국 HSBC의 패트릭 시들리 분석가는 “시장 심리가 초악이다. 금에 대한 것보다 더 나쁘다”고 전했고 JP모건자산운용의 닐 그레그슨의 천연자원펀드 담당은 “금광투자자들 사이의 분위기는 인도네시아에서 발견했다는 거대한 금광맥이 사기로 드러난 1990년대 중반 캐나다 광산개발회사 ' 브리-X' 사건 후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금값은 올들어 약 30%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온스당 최조 1180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반등해 17일 한때 1300달러를 찍기도 했다.



자산운용업체인 블랙록의 천연자원투자 부문 공동대표인 에비 햄브로는 “우리는 지난 6개월 사이에 금광주가 50% 폭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상식에서 본다면 과잉 매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큰 손해를 봤기 때문에 이런 발언은 잘 먹혀들지 않는 것 같다. 다수 투자자들은 금값이 오를 때 금광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금광회사의 레버리지 덕분에 주가는 금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비용은 치솟았고 잘못 판단한 인수로 금값과 보조를 맞춘 금 회사 주식은 거의 없었다.


2010년과 금값이 고점을 찍은 2011년 9월 사이에 FTSE골드마인 인덱스는 금보다 약 40%포인트나 실적이 낮았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제이크 그린버그 금속광산업 스페셜리스트는 “상승장에서 금과 같은 실적을 낸 금광회사는 거의 없고 금값이 높았지만 대부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앞날이다. 2분기 중 가격이 지난 수십 년 사이에 가장 급격하게 하락해 투자자들은 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현재 온스당 1200~1300달러 수준에서 많은 금광업체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점치고 있다.업계는 새로운 프로젝트 비용을 포함한 평균생산비를 온스당 1200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수 투자자들은 금값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과 대당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우선 금광회사들은 자산 상각을 할 게 뻔하다. 과거 금값이 2000달러로 치달을 때 광산회사들은 보유 금맥의 장부 평가액을 요즘 현물가격보다 훨씬 높게 잡았듯이 이번에는 광산을 재평가할 때 값을 낮추고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저품위 광석 생산에 지출한 돈을 털어낼 게 분명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FT 자산 상각규모가 이번 실적발표 기간 중 2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릭은 파스쿠아 라마 프로젝트 하나에서만 45억~55억 달러를 상각하는 등 상당한 규모로 상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금업체 뉴크레스트도 약 50억~60억 호주달러의 감손비용(impairment charge) 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앵골로골드아샨티는 앞서 22억~26억 달러의 감손비용 발생을 발표했다.



아울러 금광업체들은 배당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레그슨은 전망했다. 이미 뉴크레스트는 배당을 금값에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을 더 걱정시키는 것은 금값 하락으로 기업 존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다. 이미 호주의 광산업체 에이펙스는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가 첫 사상자가 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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