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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의 진에어 컨버스를 벗어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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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본부장, 유니폼 통해 진에어의 미래상 밝혀

5살의 진에어 컨버스를 벗어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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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새로운 유니폼은 진에어의 미래상과 닮았다."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진에어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착륙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고기 승객 및 승무원들의 완쾌를 기원한다"며 차분하게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진에어는 5주년을 맞아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의 기존 유니폼은 PK티셔츠, 캡모자, 청바지, 컨버스화로 구성됐다.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의 모습과 닮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저비용항공시장에 '젊은 항공사'를 슬로건으로 도전장을 내민 진에어의 진면모 그대로였다.


조 본부장은 출범 후 5년이 지난 현재, 앞으로 다가올 진에어의 미래상을 유니폼을 통해 제시했다. 먼저 새로운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에서 청바지를 제외하고 모두 버렸다. 진에어를 이용하는 외국 승객들에게서 큰 인기였던 캡모자도, 젊음의 상징인 컨버스화도 벗어던졌다.


청바지는 진에어 승무원들을 위해 활동성을 극대화해 설계됐다. 대신 조잡한 장식을 버리고 진에어만을 상징할 수 있는 무늬를 담았다. 유사시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승무원의 복장이 가장 편해야 한다는 게 조 본부장의 주문이다. 상의는 셔츠만을 고집했다. 셔츠는 유니폼이라는 형식의 틀을 계승한 유물이다. 조 본부장은 이를 의식한 듯 넥타이를 변형한 장식을 넣어 유니폼과 진에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녹여냈다. 모자가 있던 자리에는 진에어의 상징인 '나비'를 형상화 한 머리핀을 꽂아 젊은 항공사의 이미지를 더했다.


조 본부장은 새 유니폼을 도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까레라(Carrera)와 손잡았다. 기존 유니폼과 같이 기성품을 조합할 것이 아니라, 유니폼의 각 구성물에 진에어만의 시각을 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본부장은 새 유니폼에 대해 "기존 유니폼이 대학생과 같다면 새로운 유니폼은 새내기 직장인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적항공사간 생존 경쟁을 펼치던 진에어가 자신만의 모습으로 더 넒은 시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미래상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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