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울 전체 가구의 10%… 市, 평등한 가족문화 확대 및 사회통합 조성 취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지역 전체 가구에서 '한부모가정'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공공기관 중에선 처음으로 '한부모가정 이해교육' 전문강사 양성에 나선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평등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고, 사회통합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8일 시민인식 속 편견을 비롯해 이 같은 가정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한부모가정 구성원들의 자아존중감을 저하시키고, 자립의지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2013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일환으로 전문강사를 양성해 대시민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350만4000가구 중 한부모가정은 약 35만2000가구로, 10%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00년 27만가구였던 한부모가정은 10년 새 8만가구 넘게 증가했다.
전문강사 모집에 참여를 원하는 경우 오는 22일까지 '한부모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hanbumo.or.kr)를 통해 양식을 내려 받은 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는 최대 50명을 예비강사로 모집해 이틀간의 워크숍을 실시한 후 강의시연 등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25명의 강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향후 선발된 강사는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학교나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거나 섭외를 통해 연계한 곳에서 한부모가정 이해를 위한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지원자는 필수적으로 한부모 이해교육 강의안(2시간 분량) 작성이 가능해야 하고, 선택적으로는 가족 관련 학과 대학원 석사 이상으로 강의경력을 갖춘 자이거나 가족 관련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졸업 이후 1년 이상의 강의경력을 가진 자여야 한다. 한부모로서 최소 2년 이상 경과된 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전문강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어우러지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전문강사 모집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중고생과 대학생, 시민 등 다양한 대상에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한부모가정이 차별 받지 않고 가정의 한 형태로서 존중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이나 문의사항은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02-861-3020)로 하면 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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