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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몰 긴급 구조차량에 길 막아선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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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몰 긴급 구조차량에 길 막아선 운전자들 ▲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로 출동한 긴급구조차량이 길을 막아선 차량으로 인해 한강대교 위에서 발이 묶였다.(출처 : 보배드림 '반도뉴모닝' 게시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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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난 15일 오후 발생했던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구조대 차량에 길을 터주지 않았던 차량들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긴급차량에 양보운전 없는 안타까운 현실…노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오늘 오후 6~7시 사이 서울 한강대교를 지나가고 있었다"며 이 시간에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노량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긴급 구조차량들이 다른 차들 때문에 지나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긴급 차량이 정말 급한듯 무전기로 (길을) 양보해 달라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운전자들의 긴급 차량에 대한 배려가 극히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긴급차량에게 조금씩 길을 터주기는 커녕 다른 차량이 자기 차가 있는 차선에 들어오는 걸 훼방놓으며 차선을 고수하더라는 것이다. 심지어 한 운전자는 긴급차량의 라이트를 깜박이며 긴급차량에게 길을 터주려는 작성자에게 항의 표시를 했고 급기야 긴급차량의 앞으로 끼어들기까지 했다.


이 작성자는 "결국 119차량들이 양보 안하는 차량들 때문에 가지도 못하더라"며 "집에 와서 노량진 사고 뉴스를 접하고 기분이 착잡했다"고 씁쓸해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은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구나", "'모세의 기적'처럼 외국에선 긴급차량이 지나가면 차량이 양옆으로 쫙 갈라선다", "자신의 이웃과 가족이 긴급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 등 운전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비난을 쏟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갑작스런 한강물 범람으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도관 공사현장 배수지가 수몰돼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17일 오전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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