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부부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5월 미 국채 224억9000만달러어치를 매입해 미 국채 보유량을 1조3160억달러로 늘렸다. 2011년 7월 보유량 1조3115억달러를 넘어서 미 국채 보유량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월간 매입량 기준으로는 5월이 세 번째로 많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해 중국을 제외한 미 국채 보유국들이 대부분 국채를 내다 파는 상황에서 나온 독자적인 행보다. 같은 기간 미 국채 2위 보유국인 일본은 보유량이 1조1100억달러로 0.2% 줄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월 초 1.61%에 불과했지만 5월 말 2.13%로 급등했다. 16일 현재 2.533%에서 거래됐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면 할수록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QE)를 축소하는 등 출구전략을 구사할 경우 중국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대규모 국채 매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제프리 영 노무라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던 미 국채 전부를 단기간 내 내던지지는 않겠지만, 매입량이 줄거나 월간 매매 동향이 순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는 3조500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상황. 대부분이 미 국채와 같은 달러화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