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07년 중국 주식시장 열풍의 중심에 서 있던 중국 개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시들한 반면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이곳에 투자하려는 중국인들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보도했다.
중국 투자자들 가운데는 요즘 '차오메이주(炒美族·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미)'가 대세다. 이들은 초기에 언어차이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미국 증권회사들이 중국인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면서 빠르게 시장에 적응하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중국어 홈페이지나 온라인 거래 프로그램 제공은 기본이고 중국인 고객 전용 전화 서비스와 주식 강좌 등을 앞세워 '차오메이주'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오메이주'들은 직접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없는 중국의 법 규제 때문에 홍콩을 경유해 미 증권 계좌를 만들거나 직접 인터넷을 통해 미국 증권중개 서비스 회사를 찾아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한다. 비공식적인 통계이긴 하지만 중국 전역에 '차오메이주'들이 30만명에 이른다.
신문은 이들이 상하이 주식시장의 하루 가격 제한폭이 ±10%인데 반해 미 주식은 등락의 상·하한선이 없다는 것에 가장 매력을 느끼면서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