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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뇌부, 이건회 회장에게 보고 후..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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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보고차 일본으로 향했던 삼성 그룹 수뇌부가 약 9시간 만에 귀국했다.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 1팀장(사장), 이종왕 법률 고문(전 법무팀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는 당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밤 10시 30분 김포공항 전용기를 통해 전원 귀국했다. 이날 오후 1시 하네다로 떠난 지 약 9시간 만이다.

장충기 사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건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 회장과) 식사만 하고 왔다"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장과 오고간 이야기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이들 수뇌부는 이날 오후 1시 프랑스 파리, 브뤼셀을 거쳐 유럽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2분기 실적 발표 등 경영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시안에 짓고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과 주고 받은 이야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수뇌부의 일본 보고행(行)은 지난 2월, 4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인물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이종왕 법률 고문이다. 그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 비자금 폭로 이후 삼성을 떠났던 인물이다. 삼성을 떠난 지 2년 7개월 만에 2010년 6월 법률 고문으로 복귀했다. 이건희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고문은 지난 2차례에 걸친 수뇌부의 일본 출장에 동행한 적이 없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출국 한 후 일본에서 10여일간 머무르다가 30일 개인적인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다시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주말 브뤼셀을 거쳐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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