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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불'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내년부터 생산·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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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불'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내년부터 생산·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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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내년부터 백열전구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8년 12월 발표한 백열전구 퇴출 계획에 따라, 예정대로 내년 1월1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열전구는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과 영국의 조셉윌슨 스완이 1879년 발명했으며 '인류가 발견한 두 번째 불'로 불리면서 인류의 삶을 변화시켰다. 국내에는 1887년 서울 경복궁 내 건청궁에 최초로 설치됐다. 당시 자주 꺼지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게 꼭 건달과 같다고 해서 '건달불'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조명기기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백열전구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기기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백열전구는 전력 사용량 중 5%만 빛을 내는 데 사용하고, 95%는 열에너지로 발산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각국이 백열전구 퇴출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다.


백열전구는 형광램프 기술을 적용한 안정기내장형램프과 반도체소자를 이용한 LED램프 등 고효율 광원에게 조명기기의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대체 조명을 사용하면 각각 연간 유지비용이 66%, 82%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추산이다.


정부가 고효율 조명기기 보급 확산을 통한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백열전구의 시장 퇴출을 결정한 것은 이미 5년 전의 일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의 대상 품목인 백열전구의 의무적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용량별로 2단계에 걸쳐 강화해 시장 퇴출을 유도해 왔다. 1단계로 70W 이상 150W 미만의 제품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강화된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나머지 25W 이상 70W 미만 제품의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상향 조정해 퇴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달불'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내년부터 생산·수입 금지"


고효율 조명기기로의 시장 전환은 소비자의 비용 절감은 물론 국가 차원의 에너지 수요 감축에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구매 비용과 소비 전력량, 수명 등을 고려하면 백열전구 대비 안정기내장형램프는 약 66%, LED램프는 약 82.3%의 연간 유지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열전구가 완전히 대체될 경우 국가적으로는 연간 1800GWh 이상의 전력이 절감되고 전력부하 감소 효과도 200MW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800GWh는 2011년 기준 50~65만가구가 일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양이다.


백열전구 시장은 퇴출 정책 도입 이후 점차 축소되고 있다. 2008년 1860만개에서 지난해 1050만개로 연간 판매량이 줄었고, 현재 3000만개가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백열전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1곳으로, 나머지는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정부는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기내장형램프, LED램프 등 고효율 조명기기를 차질 없이 시장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이미 8000여개 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를 99% 퇴출 완료했다. 저소득층과 백열전구를 많이 사용하는 양계농가 등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백열전구 대체 LED램프 보급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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